취업/프로젝트 또는 기업 회고

[회고] 첫기업 회고.

카슈밀 2024. 5. 16. 0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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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를 졸업하기 전에 컴퓨터 관련 개발자가 되고 싶다는 꿈을 품고,
개발자 붐이 일어나기 전인 2020년도에 위**라는 부트캠프 학원에 입문했습니다.
해당 학원을 수료한 후 별다른 지원은 없었습니다.
(이력서를 한 번 봐주는 것 외에는 A/S가 끝이었습니다. 차라리 국비 지원 프로그램을 이용할 걸 그랬습니다. 무료였는데 말이죠! 지금도 가끔 '내 700만 원!'을 생각하며 후회합니다.)

학원을 수료한 후 약 400개 정도의 이력서를 뿌려 간신히 입사에 성공했습니다.

신입을 키워주겠다는 말에 끌려 입사했죠.

인터넷에 올라온 멋진 포트폴리오처럼 만들기에는 디자인적인 지원이 전무했고,

제 개발 실력도 부족해 선뜻 만들지 못했습니다.

디자인이 구려도 2~3개라도 만들어볼 걸 그랬습니다.

간신히 입사한 회사는 스타트업이었고, 기존의 선임 개발자들이 대부분 펌웨어 C 언어 개발자에서 웹 개발자로 전환한 사람들이었습니다. 저는 선임 개발자가 유지보수하던 기존 외주업체의 PHP(React->PHP) 코드를 배우게 되었습니다.
회사에서는 코드 리뷰나 기술적 성장을 지원한다고 했지만, 결국 지원은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이외에도 여러 이유로 퇴사를 고민했지만,
첫 직장이고 저를 키워주겠다는 말에 보답하고자 퇴사하지 않고 낮은 급여에도 불구하고, 재직하며 일했습니다.

하지만, 회사가 신규 프로젝트를 런칭했으나 실패하면서 자금난에 빠졌고, 결국 다른 회사와 합병되었습니다.
합병된 회사에서는 개발언어를 다시 PHP에서 React로 전환했으며, PHP는 암호화 같은 특정 필요나 외부 모듈이 PHP를 지원하는 경우에만 어쩔 수 없이 사용했습니다.
그러나, 합병된 회사에서 진행한 프로젝트도 실패하면서 자금난이 발생했고, 경영난으로 인해 퇴사하게 되었습니다.

끝까지 남아 성공하는 모습을 보고 퇴사하고 싶었지만, 결국 사업이 실패하여 감원 대상이 되어 퇴사했습니다.
제가 담당하는 업무에 대한 불만도 있었기 때문에 퇴사 권유에 바로 응했습니다.

회사 내 사정이나 사업 진행 방향에 대해서는 기밀 사항이라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그렇다면 퇴사를 생각했던 이유는 무엇일까요?

 

아래 링크의 영상에 그 이유가 잘 설명되어 있어 첨부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r0Nlm6HAyPU


제가 퇴사를 고민한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코드 리뷰의 부재
2. 유지보수 업무만 진행
3. 새로운 기술을 사용하지 않음

회사에서는 SI 업무 진행의 특성상 코드 리뷰를 할 시간이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유지보수 업무만 진행하면서 저는 성장할 수 없는 구조임을 깨달았습니다.

회사는 새로운 기술에 대해 보수적인 태도를 고수했으며, PHP 5.2 버전을 사용하면서 보안 적용이 안 되면 그때서야 업그레이드를 진행했습니다.

개발자 최신 트렌드에 관심이 없었고, 코드 구조에 대한 공부나 이해 없이 무분별하게 코드를 작성하는 문화도 문제였습니다.
이런 이유들로 인해 회사에 회의를 느끼고 퇴사를 고민하게 되었으며, 결국 퇴사를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첫 직장을 퇴사하면서 비록 성공하는 모습을 보지 못해 아쉽지만,

회사란, 결국 제 성장과 업무가 함께 이루어져야 오래 다닐 수 있음을 깨달았습니다.

첫 회사에서도 성장하려고 노력했으나 충분히 성장하지 못한 것이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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